교통사고 예방만큼 대처도 중요하다

신동범 / / 기사승인 : 2014-08-05 1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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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화소방서 길상119안전센터
▲ 신동범
현재 우리나라 차량 등록대수는 약 1900만대에 이른다고 한다. 늘어나는 차량 수만큼 교통사고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평소 운전을 하다보면 교통사고 현장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 정작 본인이 교통사고 당사자가 된다면 우리는 얼마나 잘 대처 할 수 있을까?

소방관으로써 현장근무를 하다 보면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사고현장은 워낙 다양해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교통사고의 당사자가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

제일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사고가 나면 특히 마음이 약한 여성분들은 당황하여 패닉상태가 오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당황하면 평소에 잘 하던 일도 판단이 흐려져 실수를 하게 되는데 마음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대처 해야한다.

인명 피해가 발생 했을 때에는 즉시 119에 구조요청을 한다. 119에 구조요청을 하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구급차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여 사상자를 응급처치 후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한다.

만약에 사상자가 차량에 갇혀있다면 구조대가 같이 출동해 사상자를 구조하게 된다. 또한, 경찰과 보험회사에도 신고해야 한다. 인명 피해가 발생 했을 때에는 현장 검증 및 사고 현장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찰과 보험사에 모두 신고하는 것이 좋다.

경미한 사고인 경우에 보험회사에 전화해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보험회사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전화로 전달하면 규정에 따라 보험처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된 보험회사 콜센터 번호등을 핸드폰에 미리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사고 당사자 간에 의견대립이 심한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해 처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경우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 여러 각도에서 현장 사진 촬영을 하고, 스프레이로 사고 직후 차량의 위치를 표시해 둔다. 그리고 차량 블랙박스나 주변 CCTV 영상이 있다면 따로 저장해 둔다. 또 사고 당시 목격자를 확보해 연락처 등을 물어두면 좋다.

사고 발생시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후속 주행차량들에게 차량의 사고를 알리기 위해 신속하게 안전관리를 실시해야한다.

고속도로는 주간 100미터 이상, 야간에는 200미터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500미터 지점 섬광신호를 같이 세우는 게 안전하다. 사고차량의 안전조치가 끝난 후에는 운전자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미리 숙지해 두면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좀 더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는 것 또한 예방만큼 중요하지 않을까!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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