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후 떨어지지 않는 우리아이 감기···단체생활증후군??

임영권 / / 기사승인 : 2014-08-14 13: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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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권
임영권 원장( 수원 영통 소재 아이조아한의원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얼마 안 있으면 여름방학도 끝난다. 우리 아이들이 이제 유치원, 초등학교의 개학을 맞아 다시 한 번 단체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단체생활을 다시 시작한 후 감기나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고 잘 떨어지지 않으면서 틱이 나타나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눈에 보인다면, 이는 '단체생활증후군'과 관련된 증상들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지나쳐 큰 병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개학 이후 여기저기 아픈 친구들이 모두 모이게 되면, 감기를 비롯하여 수족구, 독감 등 유행성 질환에 다시 노출되게 된다. 이러한 질환은 특히 코와 기관지의 면역력이 약하고 속열이 있는 아이, 소화기가 약한 아이에게서 더욱 자주 발견된다.

또한 아이들은 새로운 학기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짜증이 늘어나며 불안한 정서상태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단체 생활 적응에 애를 먹는다.

단체생활이 주는 장점은 얻지 못한 체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서로 옮기거나 옮아오면서 감기, 중이염, 장염 등 각종 감염성 질환에 걸리는 횟수가 늘어나고 반복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또한 면역력을 약화시켜 단체생활증후군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아이들이 받는 개학 스트레스는 어른들의 생각보다 더 심하다.

특히 근래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학업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가 의외로 많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학습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유아는 생후 36개월 이전까지는 엄마와 충분히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36개월 이후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예방법을 꼽는다면 개인 청결이다. 개학 후에도 손 씻기, 식사 후 양치질 하는 습관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아이들이 외부로부터 들어온 나쁜 기운을 이길 수 있는 기초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청결하게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단체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병균을 서로 서로 옮기는 환경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체생활증후군의 경우 면역력이 중요하다. 단순 감기라면 적정한 야외활동을 통해 땀 배출과 수분공급을 해주고, 처방되지 않은 항생제나 해열제는 자제해야 한다..

올 여름 감기의 특징은 열이 오래가는 것으로, 증상이 심해져 감기가 잘 떨어지지 않거나 중이염, 비염, 천식 등으로 발전할 경우 기초체력과 면역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폐와 기관지의 기운을 보강하고, 체질에 따라 풍한(찬바람), 풍열(여름더위)을 내보내는 한방치료를 병행한다면 아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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