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추석(秋夕)을 위한 기본 3가지

김성제 / / 기사승인 : 2014-09-04 16: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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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성제
▲ 김성제
햇곡식과 햇과일이 식탁에 나오는 풍성함과 마음의 여유를 주는 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과 같이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하는 시민들 의 마음은 벌써 명절을 맞은 느낌이다.

하지만 해마다 추석시즌이 되면 전기· 가스에 의한 화재 등 재난사고, 대형교통사고, 벌과 뱀에 의한 피해와 함께 집단식중독사고와 과음, 과식으로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올해 추석명절은 예년에 비해 좀 길고 일찍 시작되는 관계로「안전한 추석나기 기본 3가지」를 좀 더 비중있게 명심하여 국민 모두 행복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

우선, 전기· 가스에 의한 화재의 우려이다. 집을 나서기 전에 전기코드를 반드시 뽑고 재차 확인해야 하고, 가스밸브를 잠그고 확인까지 해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에 따른 전기합선 및 누전 등의 원인으로 빈집에서의 화재로 전소(全燒)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그리고 가스누설에 따른 폭발화재 및 환경오염의 현장상황에 출동해 수습활동한 실제경험이 있다.

만약 가스냄새가 나면 아무런 기기(器機)도 만지지 말고 바로 창문을 열어 누설된 가스를 밖으로 신속히 배출시켜야 한다. 그 후에 가스관리업체 등에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그 요령이다.

다음으로 귀성·귀경길에서의 대형교통사고 우려이다. 음주운전 및 졸음운전은 당연히 금지된다. 차 멀미약을 복용하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고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있기에 운전자는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 승차 30분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량관리소홀에 의한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으로 예기치 않은 고장 및 초기대응미숙으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형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기차량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며 음주·졸음운전은 삼가고 일단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Golden Time' 때 제대로 수습을 해야 한다.

모든 운전자는 전체적인 교통의 흐름을 감지하고 유사시 삼각대를 설치하는 등 연쇄추돌 폭발화재와 같은 2차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묘 길 위험성 및 식품안전사고의 우려이다. 성묘나 벌초할 때 벌에 쏘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벌을 유인하는 향수·화장품 사용을 금하고 요란하거나 밝은 색 계통의 의복은 피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움직이지 않고 벌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도록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손으로 뽑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빼도록 한다. 통증 부위에는 얼음찜질을 하여 부종(浮腫)을 줄이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한 성묘·벌초길에 뱀을 피하기 위해서는 풀숲을 다닐 때 스틱(stick) 등으로 휘저으며 이동하고, 일단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사람을 눕혀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킨 뒤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한가위 명절 음식을 먹을 때, 배탈·설사 등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항상 냉장보관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가 나면 먹지 말아야 하며, 사전에 당직 병원이나 의원·약국 등 현황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잘 모를 경우 가까운 119안전센터 또는 전화“119”로 문의하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번 추석연휴 기간에도 변함없이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열차역 및 버스터미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119구급차를 전진배치 하는 등 모든 소방력의 100% 긴급출동을 위한『24시간 비상경계 근무태세』로 시민들의 안전한 명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코 잠자지 않는 “119”는 언제나 시민들 가까이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명에 보람을 느낀다. 그러므로 추석연휴 기간 동안 만약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신속하게“119”에 신고해 안전서비스를 받도록 기대한다.

안전사고는 우리주위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예상하고, 시민들 스스로 예방하고 주의하며 언제든지 안전마인드를 갖고 생활해 주도록‘생활안전의 일상화’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리고 일가친척들과 이웃어른들에게 문안갈 때,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등 안전기구를 선물하는 안전문화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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