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호현 |
하지만 꼭 행해야 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산행에 임한다면, 즐거워야 할 산행에 뜻하지 않은 사고가 찾아올 수도 있다.
작년 한해 산악사고 구조ㆍ구급 출동은 총 1만882건으로 예년에 비해 0.7% 증감했다. 필자가 근무 중인 강화소방서에서는 마니산 및 고려산 등의 상시 산악인들이 붐비는 유명산이 있으며 특히 산행철이 다가오면 빈번히 환자가 발생해 구조ㆍ구급 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행시 주요 사고 요인으로는 체력소모로 인한 실족부상, 탈진, 실신, 호흡곤란, 추락, 실종 등이 있으며, 이중 약 50%가 9월 말에서 11월까지 단풍이 드는 약 2개월간에 걸쳐 집중 발생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를 대비해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수칙 및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산행일정은 기상예보에 따라 정하고 악천후에는 출발을 자제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홍보물 등으로 산의 경사도와 갈림길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 것 또한 중요하다.
둘째, 산행은 혼자보다는 2인 이상이 하는 것이 좋고,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끝내야 한다. 또한 등산화와 로프 등 등산장구를 갖추고, 초코릿 등의 비상식량, 나침반, 응급약품을 필히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산을 내려올 때는 평소보다 무릎을 더 구부린다는 생각으로 탄력있게 내려와야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되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넷째,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해야 하며, 신고할 때에는 주변 소방관서에서 설치한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알리거나 계곡 등의 이름을 알려주면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행을 할 때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 되며, 산악사고시 기본적인 대처 지식을 습득해야 사고를 당했을 때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언제나 방심 속에서 뒤따름을 염두에 두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산행에 임한다면,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