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충무교에서부터 현충사 입구까지 2.2km 길이에 조성된 아산 은행나무길은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1973년 10여년생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현재의 은행나무길이 됐다.
식재 당시의 수령을 고려하면 현재 심어진 은행나무의 수령은 50년생 정도로 추산되며 현재 은행나무길에는 모두 365본이 자라고 있다. 그중 곡교천변 쪽은 180본 정도가 자라고 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은행나무는 자연히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마다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으며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아산시 은행나무길의 백미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이 시기로 은행나무길을 걷다 보면 마치 황금 터널을 걷고 있는 듯한 황홀경을 느끼게 된다.
은행나무길의 아름다움은 입소문을 타고 번져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 길에 선정됨은 물론, 2000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 우수가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태환경도 국가하천인 곡교천을 접하고 있어 수변의 아름다운 조망과 황금 터널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천변을 따라 식재된 국화도 관광객들의 눈과 코를 즐겁게 하고 있다.
시는 2010년 보행을 위한 전용 산책로를 개설함으로써 역사와 자연환경, 생태가 함께 공존하는 역사와 문화의 거리로의 발전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은행나무길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산의 은행나무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광객들이 이번 가을 아산 은행나무길을 방문, 풍경을 가슴에 담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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