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시내에 최근 3년간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이 6%나 증가한 반면에 화재는 33.7%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대문4)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18층 이상의 고층건축물은 5486동이며, 특히 제2롯데월드를 비롯한 초고층 건축물의 건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시내에는 최근 3년간 30층 이상의 고층건축물이 6%나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의 구조가능 최대높이(층고 3m 기준)는 각각 18층과 15층에 불과해 외부에서의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고층건축물에서의 화재는 급격한 연소 확대를 발생시키며, 소방대는 높은 수직 구조로 인해 진화활동과 인명구조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며 “현재 고층건축물 소방시설은 법적테두리 안에서 최소의 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소방시설의 작동불능 및 용량초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사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또 “20kg의 개인장비를 소지하고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소방대원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목적으로 내부 진입시 활동 가능한 층수는 약 30층 정도에 불과하며, 원활한 소방 활동을 위해 전략적인 고층건축물 화재진압 작전의 구상과 경량화 된 장비의 보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층건축물의 증가와 더불어 화재발생도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서울소방재난본부의 소방장비확보는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소방재난본부는 고층건축물 화재안전대책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안전점검 및 재난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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