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공원 주민에게 돌려주자

김선욱 / / 기사승인 : 2014-12-01 14:58: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 서부경찰서

▲ 김선욱 순경
근린생활시설, 근린주택, 근린산업, 근린방범서비스... 요즘만큼이나 근린이란 말이 부각됐던 적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마치 7~8년 전에 불었던 웰빙 열풍처럼 ‘근린’이란 단어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도심 속에 점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근린이란 ‘가까운 이웃’이란 뜻으로 요즘은 흔히 근린공원 혹은 근린체육공원 등과 같이 도심 속에 가까운 쉼터의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단어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현대시대의 바쁜 일상속의 작은 쉼표, 근린공원!’ 어딘가 모르게 그럴듯하지 않은가?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근린의 이미지’가 무색할 만큼 대낮부터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고 추태를 부리는가 하면 공원외곽의 후미진 곳에서 거리낌 없이 흡연을 하거나 가래침을 뱃는 일부 청소년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근린공원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고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근린의 사전적 의미처럼 근린공원은 주택가에 매우 가깝게 인접해 있고 그만큼 더 자주 노출되고 있으므로 주민들의 체감안전도는 낮아지게 되고 결국 치안 만족도 역시 감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

경찰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근린공원을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근린공원이 본래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원벤치에서 술을 마시거나 흡연, 침을 뱃는 부분에 대하여 초기부터 대응해 귀가시키거나 음주를 자제시켜서 이들이 선량한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강력한 계도활동을 전개 중이다.

둘째, 근린시설 내 충분한 CCTV 설치 및 안내판을 설치해 구석진 곳이라도 치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근린시설 내 후미진 곳을 밝게 밝힐 가로등 역시 추가적으로 설치해 주민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고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조언들을 참고해 보다 더 촘촘하고 세밀한 방범서비스를 제공, 근린이라는 단어가 주는 멋진 이미지를 퇴색 시키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도심 속 ‘근린공원’을 구축해 주민들에게 진정한 이웃 같은 공원 만들기에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욱 김선욱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