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환 |
겨울철은 주택에서 난방 및 온열기구의 사용량이 증가함으로써 그 만큼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의 위험성이 많이 노출돼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은 화재가 일어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습도가 낮고 매우 건조한데다 추운 날씨로 인한 화기취급의 빈도가 늘어남을 그 이유로 볼 수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 전국에서 화재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3만5060건 중 부주의가 1만8176건으로 51.8%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인천시내 화재 사망자 71명 중 주택에서 50명(70.4%)이 발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전국 화재 사망자 268명 중 148명(55.2%)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그만큼 겨울철 주택화재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불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화재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주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필자가 앞으로 이야기할 간단한 안전수칙을 평소 생활화 하면 주택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첫째, 일반적으로 단독주택화재는 대부분 심야 취약시간에 발생해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식하지 못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화재를 인지한 감지기는 주변사람이 빨리 화재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 화재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둘째,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배기가스가 실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며, 설치 장소에 대해 환기가 원활하게 되고 있는지 주의해야 하고 노후가스보일러는 가동하기 전 반드시 제조사의 A/S를 받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전기제품 이용시 전선 등이 낡아 절연불량 등의 원인으로 발열을 일으키거나 누전 등에 의한 화재 발생이 비일비재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콘센트와 전기기구 점검이 필수이다.
마지막으로 전기를 사용한 뒤에는 플러그를 뽑아 두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전기매트 등 전열기구 등을 사용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코드를 뽑고 전원을 확인한다. 전기매트위에 이불 등을 깔고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열시 발산되지 않아 매트위 온도가 급상승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하나씩 비치해 만일에 있을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소화기는 유사시 즉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하고 불이나면 당황하지 말고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누른 후 바람을 등지고 비로 쓸 듯 진화하면 된다.
가정의 행복은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가정에 어떤 위험한 요소가 없는지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대비해 온 가족이 재난으로부터 벗어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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