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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원 |
대표적인 예로써 첫째 유독가스이다. 화재현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가 많이 상존하고 있어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눈 및 피부에 자극을 주어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검은색의 유독가스는 생명에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둘째, 화재로 인하여 낙하물에 의한 사고이다. 최근 모든 건물은 고층화가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고층에 화재가 발생하면 그 낙하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바람을 타고 아주 멀리 날아갈 뿐만 아니라 그 파괴력도 상상을 초월한다. 화재로 인하여 파손된 유리파편, 건물 마감재로 사용한 자재, 각종 옥외간판 등 의외로 낙하물이 많다. 이런 낙하물은 절대로 논리적이거나 순차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잠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누구에게나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떨어진 낙하물의 파괴력은 한순간에 다수의 인명을 빼앗아 갈수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언급하자면 가로, 세로 1미터 두께 5센티미터의 스치로폼이 8층 높이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그 스치로폼이 바람에 날려 차량의 전면유리를 박살내는 것을 본적도 있다.
셋째, 소방차량 접근에 장애를 초래하여 소방 활동에 방해를 준다. 화재현장에 긴급출동을 위해 신속히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화재현장 인근 100여 미터 부근에는 차량의 정체가 극심하다. 이유는 지나가는 차량이 화재현장을 구경하느라 운행속도를 천천히 하기 때문에 차량을 정체가 되고 결국 그 여파로 소방차량의 접근도 어려워진다.
또한, 소방관의 화재진압에는 수관 및 각종 장비가 사용되는데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다. 또 그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는 위험요소가 따르는데 일반 시민의 접근이 이런 장비의 활용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장비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유발시킬 위험이 많다.
넷째, 역설적이지만 화재에 무관심한 사람 또한 매우 위험하다. 화재가 나던 말던 그 건물에 진입을 하거나 그 곳을 아무 일 아닌 것처럼 지나가는 사람들 또한 대단히 위험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재현장의 위험요소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잠깐의 휙 지나가면 되겠지’하는 방심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화재현장에서는 될 수 있는 한 멀리 돌아갈 수 있도록하고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들어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손가락에 가려질 정도로 떨어져 있는 것이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화재현장에서의 불구경은 목숨을 담보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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