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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인 사라 워터스 저 '핑거스미스' |
'핑거스미스'는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대표작이다.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뒤바뀐 출생,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태어나자마자 소매치기 집단에서 자란 소녀가 소매치기 우두머리와 귀족 상속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상속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매치기 소녀와 상속녀 사이에 싹트는 새로운 감정과 반전이 이야기의 묘미로 꼽히고 있으며 2002년 올해의 책으로 최다 언급되기도 했다.
'핑거스미스'의 저자 사라 워터스는 레즈비언 역사 소설에 대한 박사학위를 준비하다가 구상하게 된 처녀작 '벨벳 애무하기(Tipping the Velvet)'(1998)로 등단, '끌림(Affinity)'(1999), '핑거스미스(Fingersmith)'(2002) 등의 소설로 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아가씨'의 제작사 모호필름·용필름은 9일 영화 '아가씨'의 여자 주연 배우로 김민희와 김태리를 각각 아가씨와 소매치기 소녀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스팅 된 배우로는 백작 역에 하정우, 이모부 역에 조진웅이 있다.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올드보이 임승용 프로듀서의 제작사 용필름이 공동제작하며 오는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을 시작한다. 원작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이 배경이라면 이 영화는 1930년대 한국·일본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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