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비상구 안전수칙

노경환 / / 기사승인 : 2015-01-26 15: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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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소방서장
▲ 노경환 계양소방서장
2015년 을미년이 시작한지 한달이 채 안되었지만 크고 작은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는 요즈음 나날이 생활안전의식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 중 필자는 오늘 비상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화재는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화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고, 화재가 발생하면 짧은 시간에 유독가스와 연기가 실내로 급속히 확산되므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정상적인 상황판단이 어려워진다.

이렇듯 밀폐된 공간에 어둠과 두려움 속에서 불길과 연기를 피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비상구이다.
만약 비상구가 닫혀있거나 주변 적치물로 인한 관리 소홀로 대피가 어렵다면 비상구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고 각종 재난발생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손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2년 5월 9명의 사망자가 발생산 부산 노래주점 화재이다. 노래주점에는 3개의 비상구가 존재하였지만 내부구조를 불법개조하고 주변 적치물로 인해 인명피해가 커졌다. 이같은 대형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 필자는 세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주변 통로등에 물건을 쌓아놓지 말아야 한다. 편의에 의해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물건등을 적치해 놓으면 피난상 장애를 주어 유사시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둘째, 우리가 낯선 건물의 공간을 이용할 때는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주이용하지 않는 건물의 경우 유사시 방향을 잃고 크게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위와 더불어 평소 피난안내도를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피난안내도는 화재 발생시 최단시간에 피난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이용객들이 보기 쉬운 곳에 부착되어 있다. 쉽게 지나치지 말고 주의깊게 보면 위급 상황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소중한 생명의 문 비상구를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닫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영업주와 시민 모두 스스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평소 안전의식을 갖고 위험요소를 제거하여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생명의 문 비상구가 되었으면 한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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