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쌀독 채워 불우이웃 돕자" '기부米 나누米' 좀두리운동 부활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1-27 15: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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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답십리2동 주민센터에 쌀독 설치… 채움운동 홍보 나서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답십리2동 주민센터에서 '기부미(米) 나누미(米) 사랑의 쌀독 채움' 운동을 연중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동 주민센터에 높이 90㎝의 쌀독을 설치해 누구든지 쌀을 기부하고, 이후 기초생활수급자·홀몸노인 등 복지소외계층은 누구나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나눔실천 캠페인이다. 이는 과거 쌀을 한 움큼씩 모아 이웃을 돕던 '좀두리 운동'의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다.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2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기부미 나누미 사랑의 쌀독'에 쌀을 기부하고 있는 주민의 모습.(사진제공=동대문구청)
구는 쌀 기부를 위해 가족 단위 주민이 많이 방문하도록 키재기와 포토존을 마련했다. 쌀을 기부하면서 사진도 찍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도 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자녀들에게 기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구는 이 운동을 통해 취약계층이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가 세끼 식사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사생활 노출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쌀독이 설치됐다는 소식을 들은 답십리동 동서울 한양아파트 주민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쌀 20kg·4포를 쌀독에 기부했고, 운영 4일 만에 모인 쌀의 3분의 2가 소진돼 사랑의 쌀독 운영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지역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이웃의 따뜻한 정을 지역주민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쌀독 채움 운동을 확대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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