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구에 따르면 이 장비는 심장 인근, 목, 팔목, 발목, 허벅지 등에 총 8개의 센서를 부착해 심박출량과 심혈관 동맥경화도, 관상동맥 혈류량, 혈류 속도, 혈류 저항 등을 계산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발병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기존처럼 동맥경화도만을 검진하는 수준이 아니라, 심장이 수축·이완하는 전과정에서의 혈압·혈류의 특성을 파악해 심혈관의 구체적인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는 한 달간 장비 도입에 따른 일정 테스트를 통한 숙련도를 높여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검진 대상은 노원 평생건강관리센터를 방문한 환자 중 심혈관 진단설문과 혈액검사 결과, 가족력 및 과거력 등을 바탕으로 ‘심장질환 위험요인자(동맥경화도·혈압·혈류량 등)를 선별해 예약 접수 후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비용은 보건소 방문당 수가(2015년 기준 4640원)를 적용해 저렴하다.
검사시 의사와 간호사가 진료를 통한 결과상담 및 안내를 하고, 기간제 임상병리사를 별도로 1명 충원해 접수와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검진결과 '정상군'에 대해서는 만성질환 예방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2·3차 의료기관에 연계해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자의 관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장비 도입으로 약 1000명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자의 연중 검진을 통해 돌연사를 예방해 지역주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망이 우리나라의 3대 사망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심혈관 진단장비를 도입하게 됐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더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조기발견하고 예방함으로써 건강한 도시 노원, 사람이 우선인 노원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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