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낚시 즐겁지만 안전확보 최우선

권유진 / / 기사승인 : 2015-02-06 17: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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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화소방서 강화119구조대
▲ 권유진
늦가을이 되면 낚싯대를 접어야만 했던 것은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붕어가 겨울잠을 자지 않는 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전국 곳곳에 겨울만 되면 빙상 낚시대회도 한두 곳이 아니다.

그만큼 빙상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우리가 출퇴근하면서 보는 빙상낚시꾼도 여럿이다.

하지만 빙상낚시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의 예방이다. 낚시질하는 곳이 수심 깊은 빙판이므로 빙질에 유의해야하고, 전문가들은 얼음두께가 7cm 이상 되어야 안전하다고 말한다. 마음이 급해도 그때까지 참아야한다. 또한 차가운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방한복, 방한화, 마스크 등을 휴대하여 동상에도 유의해야 하며, 춥다고 아무 곳에나 불을 놓는 위험행동 또한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상하게도 올겨울은 춥지 않다. 얼마 전에도 저수지에서 수난사고가 있어서 출동해서 얼어있는 저수지를 밟는데 아니나 다를까 빙판이 금방 갈라지고 부숴졌다.

얼음판이 얇기 때문에 빙상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우리 소방관들도 긴급구조대응책 마련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출동대비를 하고 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이야 언제 어디서든 낚시를 하고 싶겠지만 빙상낚시만큼은 개인안전 확보는 물론 빙판의 두께를 잘 파악해서 해야 할 것이며, 또한 시간 때도 잘 고려하여 한낮에 햇빛이 강해서 빙판이 녹아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얘기치 않게 빙상에 빠지는 위기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겨울철 두꺼운 외투나 우리 신체의 부력으로 인해서 바로 물에 가라앉지는 않는다. 우선 침착함을 잃지 말고 몸에 뾰족한 물건을 이용해 얼음판을 찍고 탈출을 시도해보자. 이를테면 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자동차 열쇠같은 물건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가 있다.

또한 다행히 동행자가 있다면 구조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을 때는 물에 빠진 사람을 따라서 들어가지 말고, 구명환이라든지 스트로폼 등의 부력이 있는 물건을 줄에 묶어서 익수자의 머리 뒤로 던져주면 구조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그래도 요즘 같은 포근한 겨울에는 최대한 빙상낚시는 자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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