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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준우 |
해빙기에 지반침하나 붕괴가 일어나는 원인은 겨울철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고,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봄이 오면서 기온이 다시 0℃ 이상으로 높아지고 얼었던 공극수가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이러한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행자는 공사장 부근 통행 시 지반침하로 인한 굴곡 등 이상 징후가 있는지 주의하여 지나고, 주변의 대형빌딩, 노후 건출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축대나 옹벽이 안전한지,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공사 현장 관계자는 지하굴착 주변에 추락 접근금지표지,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하고 절개지와 낙석 위험지역을 점검하여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또 낙석우려는 없는지 항상 관리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 밖에 해빙기에는 가스시설의 이완으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스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저수지 얼음낚시 땐 빙질을 반드시 확인하고, 포근한 날씨에 얼음이 깨지면서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입고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할 때도 낙석사고 및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 사고에 주의하고 산위와 아래의 기온이 다르기 때문에 체온유지에 유의하여야 한다.
소방관서에서는 입춘이 있는 2월부터 입하가 있는 5월까지 자연재난과 화재, 산불, 해빙기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여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있다. 따라서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 불안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각자 스스로가 각종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안전수칙 등을 숙지하고 준수하여 우리 모두가 따뜻한 봄을 맞이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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