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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훈 |
많은 경찰관들이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을 비통해 했고 일부 언론들의 “범인에게 총을 내준 정신 나간 경찰”,“총기관리 허술”, “맨날 뒷북만 치는 경찰”이라는 대책 없는 맹목적인 비난도 감내해야 했다. 당시 총기의 반출은 수렵기간 중 허가사항에 근거한 하자 없는 출고였다고 하며 노인인 범인을 잠시보고 범행을 일으킬 거라고 예측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경찰이 지금까지 해왔던 총기관리는 한명의 담당 경찰관이 약 500정 가량의 총기를 관리 하는 등 부족한 인력에도 지난 10년간 총기를 이용한 강력범죄가 없을 정도로 비교적 잘 관리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1주일의 사건은 그간의 공적을 모두 없애버렸다.
그 어떠한 관리도 사람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다. 모든 총포소지자를 따라다니며 실시간으로 감시하면 좋겠지만 그 많은 인력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모든 사람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겠지만 그 또한 실현 가능성은 적다.
이번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에서는 총기 소지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소지요건을 보다 엄격히 하고 총기 관리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각 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는 총기 안전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타까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목숨을 잃었고 앞으로 또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사건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앞으로의 대책을 위한 조언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먼저 출동하여 사건해결을 위해 앞장서다 순직한 고 이강석 경정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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