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備無患

임하늘 / / 기사승인 : 2015-03-06 15: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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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소방서 길상센터
▲ 임하늘
연일 불의의 재난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월호 사건을 꼽는다. TV를 지켜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며 손을 쓰지 못하고 바라만 보아 안타까웠다. 또 최근에는 의정부 대형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4명과 부상자가 100여명이었다.

옛말에 ‘유비무환(有備無患)’ 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미리 대비를 해 두면 걱정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안전이란 늘 깨어있고 대비하고 있지 않으면 유고의 빌미가 생긴다는 교훈을 이 고사성어를 통해서 터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참으로 묘한 것이 안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소가 닭 보듯’ 늘 무심하다는 사실이다. 왜 안전에 대한 시야는 좌정관청(坐井觀天:우물 속에서 하늘을 우러러 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현재 우리의 생활환경을 살펴보자.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순간순간 수많은 위험과 직면하고 있다. 도시가 발전할수록 사람은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제, 크고 작은 재난?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은 아침뉴스에서 보는 일상이 된 것이다.

해마다 각 소방관서에서는 각종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하여 전 소방공무원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노력만으로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는 무척 힘이 드는 게 사실이다.

소방관서의 대책 추진과 더불어 시민 스스로 겨울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 안전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 나 스스로가 안전책임관이 되어 내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 내 집 앞의 눈은 내가 치우고, 전기장판은 접지 않고 말아서 보관하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기코드를 빼는 등 스스로의 안전에 대한 소소한 노력이 재난으로부터 내 가정을 따뜻하게 지켜 줄 것이라 본다.

또한,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관계자 및 이용객 역시 안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다지고 평소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방화시설 및 피난시설에는 장애물을 적치하지 않아야 하며, 이용객들은 평소 화재 시 대피를 위해 비상구를 미리 파악해 두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평상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와 엄격한 소방시설의 점검, 선진 방재의식과 재난을 미연에 차단하는 철저한 마음이 함께 한다면 소방관들은 국민들의 보다 많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재난은 발생했을 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생각!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발걸음의 시작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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