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시민의식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든다

박승원 / / 기사승인 : 2015-03-20 13: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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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박승원
▲ 박승원
우리 사회에서 경찰관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유야 많겠지만 언론에서 보도되는 각종 사건사고에 경찰관이 연류 되고,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경관 관련사고가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된다. 경찰관은 정의라는 이름 아래 법을 집행하는 직업이기에 시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점도 작용한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경찰관은 높은 사명감으로 제복을 입는다. 또한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직접 범죄와 부딪히는 일이 대다수이기에 매시간 긴장된 상태로 근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은 현장에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현장에서 가해자는 대개 자신의 행위를 쉽게 인정하거나 진술하지 않는다. 사건의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하고자 피해자에게 경위를 묻게 되는데, 자신은 신고를 했으니 할 일을 다 했다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목격자 역시 경찰관과 연관되면 좋을 것이 없다며 도움주기를 거부하며 제 갈 길을 가는 경우가 있다.

물론 강력범죄의 피해자라든지 2차 범죄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피해자와 목격자는 당연히 보호조치하며, 성범죄 같은 경우 원스톱지원센터로 인계하여 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진술을 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다. 허나 대부분의 경우는 현장인 그 자리에서 진위를 파악하게 되는데, 이 때 피해자 및 목격자의 진술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시민들의 협조가 있음으로 인하여 현장 경찰관의 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최근 미국의 사례처럼 햄버거가게 안에서 여학생이 여러명의 남녀에게 집단 구타당하고 있어도 누구하나 말리거나 신고하는 한사람 없어서 극도의 공포에 방치되는 경우가 있었다.

올바른 시민의식은 주변의 범죄피해에 대하여 무관심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신고와 개입으로 사태를 개선하려는 의지일 것이다. 독일의 어느 여성이 길에서 휴지버리고 가는 남성을 뒤쫒아가며 도주방향을 계속 신고하는 것처럼 말이다.

시민들의 협조가 단순히 경찰관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올바른 시민의식을 통해 해당 피의자의 범죄행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여 엄벌에 처하게 함으로써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경찰 내부에서도 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현장 대응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을 하고 있다. 그 만큼 시민들이 현장에서 만나는 경찰관을 믿고 협조해 준다면 우리 사회가 범죄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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