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의식불명인 홀몸노인 이모씨(74)를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사가 발견, 긴급이송해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중앙대학교 일반병실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
동작구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가족없이 홀로 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병이던 폐결핵의 악화로 구 희망복지지원단의 관리 대상에 포함돼 주기적으로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전화를 받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구 사례관리사들이 이씨의 집을 방문해 거실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이씨를 발견했다.
통합사례관리사 심희선씨는 “중환자실에서 봤을 때 말을 못하니까 가만히 제 손을 꼭 잡았다. 그순간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동작구는 이씨에게 긴급의료비를 지원하고, 무료간병인을 파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현재 입원 중인 병원측 사회사업실의 협조를 통해 요양병원 입원치료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씨는 “구해줘서 고맙고 현재는 몸이 많이 괜찮아졌다. 병원생활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복지지원단은 복합적 문제를 가진 위기가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지원하기 위해 공무원 4명, 통합사례관리사 5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이다. 건강은 물론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자원과 연계해 경제·취업·주택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이 많다”며 “이들이 제도 밖에서 외면받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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