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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일상 |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농사 준비로 분주해지는 이때, 제일 우려되는 것이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이다. 특히 해빙기와 맞물려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농촌 들녘을 오가는 농기계로 인한 사고를 흔히 볼 수 있으며, 도시와는 다르게 노인이 대부분인 농촌에서는 힘이 없고 기계조작이 미숙하며, 대처방법이 미흡한 노인이 농기계를 조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 또한 많이 발생한다.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2013년도 농기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463건이 발생하여 사망자는 99명과 46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농기계가 123만대 등록된 것을 감안하면 농기계로 인한 사고발생률, 특히 농기계 사고발생시 사망률은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교통사고 외의 신고되지 않은 일반적인 단순사고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농기계 관련 사고의 원인은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한 조작미숙과, 야간운행 시 표시등 미부착, 커브길 중앙선 침범, 음주, 자동차 운전자들의 과속 및 방어운전 불이행 등의 사고가 있으며, 장소는 지방도 및 국도, 마을 진입로나 교차로·농로에서 주로 발생 하였다.
농기계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위와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운전자가 외부로 튕겨져서 농기계 운전자들이 대부분 뇌진탕 등 중상을 입거나 크게는 사망에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면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농기계 운행 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용 기계를 다루는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의식향상이 우선되어야 하며 야간운행을 삼가하고 운행 전 반드시 적재함 후미에 야광반사경을 부착하고 운전자의 옷가지 등은 야간에 차량 전조등에 잘 보이는 야광으로 된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고 운행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자동차 운전자들은 농기계가 빈번하게 운행하는 도로에서는 감속운행 및 방어운전과 전조등을 어두워지기 전 미리 켜 농기계 운전자가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농기계의 이용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취급자의 안전사고 의식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내부모가 사용하는 농기계 그리고 우리주변에 있는 농기계는 사고위험 요인은 없는지 다시한번 살펴보고 농기계 사고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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