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의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시민 의견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남산 1ㆍ3호터널(2호터널은 무료 이용)을 주로 이용하는 인접 구민에게 혼잡통행료를 면제해줘야 한다는 응답이 54.4%에 달했다.
반대 의견은 39%, 무응답은 6.7%로 각각 집계됐다.
글로벌리서치 관계자는 “인접 구민은 남산터널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으로, 용산구를 포함해 강남권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남산터널 출입구가 있는 중구와 용산구를 포함해 강남구, 서초구 주민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혼잡통행료가 실제 교통량 감소에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3.9%는 교통량 감소에 ‘효과가 없다’고 말한 반면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혼잡통행료 징수에 대한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2.8%,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41.8%로 각각 집계됐다.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23~29일 만 19세 이상 서울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를 할당해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한편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중구1)은 지난해 11월 중구 주민의 통행권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중구에 사는 주민에 한해 혼잡통행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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