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경로당 사랑방 넘어 무료영화관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8 16: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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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경로당 22곳으로 확대 운영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노인들의 공간으로만 활용되던 지역내 경로당을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18일 구는 경로당을 지역의 사랑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공유하는 서울시의 '개방형 경로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내에 22개 경로당을 문화공간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최근 은천동 국지경로당을 '개방형 경로당 1호점'으로 지정했다.

이어 개방형 경로당 사업의 첫 프로그램으로 '영화보는 경로당'을 개최한다. 이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경로당 특화사업을 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과 접목한 사업이다. 노인과 아이, 주민들이 함께 영화를 보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에따라 구는 이달부터 22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영화 상영을 한다. 이를 위해 5개 경로당에 고정식 빔 프로젝트를 설치했으며, 나머지 경로당은 이동식 빔 프로젝트를 활용한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로당 별로 날짜를 달리해 월 2회 이상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노인들의 활동 공간외 경로당의 유휴공간인 다목적실 등을 개방해 주민들이 회의나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민선5기부터 경로당 109곳을 수시로 방문하며 노인들의 여가활용과 건강관리를 위한 경로당 활성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로당을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라 문화복지, 일자리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자다.

올해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생활체육회, 관악노인지회 등과 협력해 경로당에서 노인의 건강, 교육, 취미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관악보건소 한의사와 간호사가 매주 경로당을 방문해 다양한 질환의 상담을 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 구청장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경로당을 노인과 아이들, 주민들이 함께 만나고 소통하는 지역의 사랑방으로 꾸미겠다"며 "앞으로도 영화상영외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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