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은행은 벌금 납부를 위해 150만원을 대출받은 최모(26)씨가 대출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3월19일 제4차 대출을 통해 장발장은행의 도움을 받았다. 이달부터 매월 10일에 25만원씩 6개월에 걸쳐 대출금을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최씨는 이달 9일 "최근 다른 일 때문에 돈이 생겨 장발장은행 대출금부터 갚기로 했다"며 대출금 150만원을 한번에 갚았다. 장발장은행의 첫번째 전액 상환자가 된 것이다.
최씨는 "장발장은행에서 빌린 돈이 큰 용기를 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발장 은행은 죄질이 나쁘거나 위험해서가 아니라 오직 벌금을 낼 형편이 못 돼 교도소에 갇히는 이들을 위해 지난 3월1일 설립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개인, 기관, 단체 등 1035명으로부터 총 3억3011만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이를 통해 총 9차례에 걸쳐 155명에게 2억8609만원을 무담보, 무이자로 대출해줬다.
장발장은행은 "(대출자들의) 대출금 상환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29명이 799만원의 대출금을 상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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