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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전투는 끝났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예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의 승리를 선언하며 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득 이 표현은 지금 우리의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고 우리가 잠깐 잊고 있었던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6월 25일은 다가오고 한반도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우리는 치열하게 싸웠다. 수많은 이들이 희생당했고 가족을 잃은 아픔, 이산가족의 비통함, 전쟁의 무서움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잔혹한 전쟁이 일어난 원인은 이념대립에 따른 북한의 기습공격이었고 그들의 도발은 현재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현재도 전쟁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핵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도 남측과 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대화국면을 보이는 이른바 화전양면전술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북한에 대비해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해서 방관하는 안일한 태도가 아니라 국민 전체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국토를 지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호국정신을 강조해도 부족할 시점에서 현재 우리의 국민 호국정신 함양 및 정신력 강화 예산이 그리 높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고 여겨진다. 국가보훈처의 올해 예산중에서 호국안보를 위한 예산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올바른 정신교육이 먼저 확립되어야 이후 행동으로 실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충된 예산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호국정신의 마음가짐이 국민에게 전파되었으면 한다.
6.25 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6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65년이란 세월 간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일들을 겪었고 지금도 여전히 한반도는 두 개의 국가로 존재한다. 앞으로 태어날 이들에게 분단된 현실은 더욱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루빨리 대립을 극복하고 갈등을 봉합하여 자라날 이들에게 북한의 땅도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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