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14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 지출 승인을 심사하는 첫날 주요 간부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인 신건택 의원(새누리당ㆍ비례)은 2일 “예결특위가 처음 열리는 첫날인 어제(1일) 행정1부시장을 비롯한 3급 이상 27명, 4급 77명 등 시 주요 간부들의 승진ㆍ전보인사를 단행해 결산심사를 계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 살림살이에 대한 적정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정례회 기간 중에 의회와 상의 없이 주요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것은 결산에 대한 의회의 심사권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이자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결산안 심사의 중요성과 시정 파트너인 시의회에 대한 박 시장의 몰이해와 독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신 의원은 “메르스 사태가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의 메르스 대책부본부장인 1부시장과 상황실장인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대책본부 주요 인사들을 교체한 조치는 이해 할 수 없다”며 “메르스 대책본부장임을 자임하면서 중앙정부 정책실패를 비판하는데 앞장선 박 시장이 정작 서울시민의 안전을 외면한 인사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전날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결산안 심사 중 갑작스레 단행된 인사발령에 대한 시의원들의 반발로 오전 내내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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