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어르신 행복주식회사' 설립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20 16: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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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까지 60세이상 노인 직접 고용… 구청사등 청소업무 대행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전국 최초로 오는 10월까지 지역내 60세 이상 노인을 직접 고용하는 '(가칭)동작구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20일 구에 따르면 사업 분야는 근로자 파견업이고 운영 초기는 건물 청소업부터 시작해 구 청사, 공단, 문화복지센터,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청소업무를 대행하며 향후 수익성에 따라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초기 자본금은 2억9000만원이며, 전액 구에서 출자한다.

설립 첫해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무 근로자 7명과 현장 근로자인 노인 52명으로 운영된다. 현장 근로자 52명은 지역내 60세 이상 주민 가운데 공개채용한다.

임금은 내년부터 구에 도입되는 생활임금이 적용된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주 40시간이 원칙이다. 매년 근무평가를 실시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년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에도 중점을 둔다. 연령대를 고려해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프로그램의 수강료를 지원하고 지역내 대형병원, 보건소와 협력해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설립당해는 구청사, 공단, 문화복지센터,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청소대행부터 시작하고, 이듬해 지역내 공공기관이나 민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구는 오는 8월 중 조례 제정을 거쳐 9월 중 정관 작성에 들어간다. 오는 10월 중 이사 및 감사의 선임과 직원 채용에 이어 10월 말 사업자등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오는 2016년 약 1억3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금은 문화, 복지 등 공익사업에 재투자된다.

이창우 구청장은 “올해 초 ‘아침에 눈을 떠도 삶에 희망이 없다.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는 한 노인의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어르신 주식회사가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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