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결식이 우려돼 급식을 지원받는 지역내 어린이와 청소년 500여명에게 오는 9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 의무적으로 도시락을 배달키로 했다.
구는 양질의 도시락 제공을 통한 아동들의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구 자체사업으로 이를 처음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급식 지원 대상 아동들은 '도시락'이나 '꿈나무카드'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간편식을 선호해 꿈나무카드를 이용, 주로 편의점 등을 이용해 영향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구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500여명과 도시락을 제공받는 아동 70여명을 대상으로 급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가운데 편의점이나 제과점을 찾는 아동이 50% 이상으로 나타나 이들의 영양불균형이 우려됐다.
이에 구는 아동들의 건강도 챙기고 바른 식습관도 만들어 주기 위해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500여명의 아동에게도 일주일에 2번 의무적으로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도시락 맛과 식단을 개선해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도시락 업체를 선정하고 구 전역을 4곳으로 나눠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실시한다.
구는 우선 지역내 도시락 공급업체인 다솜도시락과 우리나라 사회적 협동조합 1호인 행복도시락과 연계해 양질의 도시락을 아동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만족도 조사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아동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시락에 대한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균형잡힌 식습관은 아동의 몸뿐 아니라 마음, 나아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밥 한 끼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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