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여영준 기자]가스·화재 안전사고에 취약한 홀몸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명희 서울시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강서4)은 9일 “가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정용 가스자동차단기’를 시 임대아파트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지난 4일 제263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도 “시는 홀몸노인과 장애인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예비비를 사용해서라도 가스자동차단기를 올해 안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토지공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511건에 달하는데, 이 중 화재와 가스사고가 293건으로 6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 SH공사는 “화재에 취약한 임대주택 4만여 가구에 소화기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소화기 지급은 가스·화재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며 “정신질환자나 지체장애인의 경우 소화 장치를 조작하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화재발생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