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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수 |
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당선된 후 금년에 5선에 성공, FIFA를 이끌던 제프블라터가 지난 6월 FIFA 회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제프블라터 FIFA회장의 측근들이 부패스캔들에 휘말리며 미 연방수사국(FBI)에 47개나 되는 각종 부패혐의로 체포되면서 사임을 발표하게 된 것이죠.
이 시대 최고의 스포츠라 각광받는 축구, 그리고 축구대통령으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블라터도 부패의 사슬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었나 봅니다.
우리나라도 올 초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던 한 정치인의 뇌물리스트가 공개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14년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5점을 얻어 175개국 중 43위에 머물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중 27위에 해당하여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비하면 부패는 우리나라가 시급히 제거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작년 국민권익위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경찰청은 17개기관중 13위, 사정기관 중에는 검찰과 국세청을 제끼고 1위를 하였으나 아직도 경찰이 갈 길은 먼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중앙일간지에 공무원이 민간기업 회사원에 비해 윤리의식이 강한가를 묻는 질문에 국민 절반가량(45.2%)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공무원 가운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공직자가 자기업무를 공정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무원 93.5%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국민은 17.4%만 동의한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아직도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세계를 보는 국민의 시선은 이처럼 차갑습니다.
국민은 경찰을 가리켜 민중이 지팡이라고도 하지만 거리의 판사라고도 부릅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경찰, 거리의 판사라는 애칭에도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중 가장 청렴한 경찰조직을 꿈꾸어 봅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라는 앙드레 말로의 말처럼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경찰이 1위하는 꿈을 다같이 꿔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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