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남궁원 / / 기사승인 : 2015-09-30 14: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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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원
인천 중부경찰서 서흥파출소

'학교 밖 청소년'이라 하면 학령기 청소년 가운데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말한다. 흔히 학교를 그만둔 ‘비행청소년’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자기 개발을 위해 자발적인 선택에서부터 학교에서의 권고에 의한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 밖 지원센터와 연계 등 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학교를 떠난 후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약 28만명에 육박하고 매년 6만여명의 학생들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또한 전체 청소년의 4%에 불과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청소년 범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이러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원인중 하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보호, 지원 되듯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서 지역사회 내에 이들을 위한 센터가 구축이 되어야한다. 하물며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특기와 적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체제를 갖추어야한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하여 시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 바로 문제아라는 획일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긍정적 발달을 강조하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 및 서비스가 강화되어야 하며, 학업을 계속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범정부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있는 청소년들을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행중인 법률이다.

특히 위 법률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지원프로그램 안내 및 학교 밖 지원센터 연계를 명시하고 있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청소년들이 발달과정상 갖는 어려움은 물론 문제아 또는 실패자라는 낙인과 소외감 등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줄 것이다.

학교 안 청소년이든 학교 밖 청소년이든 서로의 길이 조금 다를 뿐이지 모두 우리의 미래이다. 우리 모두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때가 되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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