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진 |
오늘날 차량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소방차 진입로를 가로 막고 있는 불법 주ㆍ정차들로 인해 촌각(寸刻)을 다투는 화재현장에서 골든타임 5분 이내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의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고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골든타임 5분 이내 현장 도착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동안 소방관서에서는 소방차 양보의무 위반차량 및 불법 주ㆍ정차 단속,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 소방차 출동장애지역 출동로 확보훈련, 대 국민 홍보활동 강화 등 한발앞선 현장대응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일선 소방서에서 재난현장 책임자로서 지휘차를 타고 화재현장에 출동하다 보면 불법 주ㆍ정차 및 양보의무 위반 차량으로 긴급자동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며 답답한 심정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금년 8월말까지 소방차 현장 도착률은 전국 60.7%, 인천 66.3%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현장도착 5분 초과사유는 소방관서와의 원거리(5㎞ 이상) 27.4%, 위치불명확 23%, 불법 주ㆍ정차 및 도로협소 20.7%, 교통체증 및 도로혼잡 17.1% 순으로 분석됐다. 계양소방서는 인천지역의 평균치와 비슷한 66.5%로 나타나 화재현장 5분 초과 지역에 대한 불시 출동훈련, 야간 취약시간 소방출동로 확보 및 위반차량 단속 등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도 벌써 10월로 접어들어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크고 날씨도 쌀쌀해져 실내 난방 및 화기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발생률이 점점 증가할 것이다. 싸이렌 소리에 양 옆으로 소방차 길을 터주는 '모세의 기적'과 같이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 출동 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나 자신부터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하여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우리 모두의 성숙한 안전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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