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학 |
그 대표적인 치료법이 심장(心臟, 마음 심)과 담(膽, 쓸개 담)의 기운을 강화하여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스트레스 질환을 치료하는 ‘심담강화(心膽强化)요법’이다.
마음의 형성과 변화는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심장은 간장, 비장, 폐장, 신장과 육부(六腑)를 총괄하여 다스리며 마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심장(心臟)의 기운이 강하면 매사에 마음이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으나, 심장이 약하면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지며 두근거림, 가슴 답답, 숨 막힘과 손떨림, 몸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마음이 불안하다’는 말은 심장이 불안정하다는 의미이며 ‘심약(心弱)하다’, ‘소심(小心)하다’는 말은 바로 심장의 기운이 약하여 매사에 마음이 위축되고 쉽게 불안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불안증,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의 한의학적 치료법에서는 심장의 기운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膽, 쓸개 담)은 육부(六腑) 중 쓸개를 지칭하는데 한번 결정하면 주저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결단력을 주관한다.
담(膽)이 튼튼한 사람을 ‘담력(膽力)있다’고 하는데 이는 결단력이 있고 과감하며 용감하다는 표현이다. 반대로 쓸개의 기운이 약하여 담력이 약하면 겁이 많고 사소한 일에도 잘 놀라며 마음이 쉽게 흔들린다. 결단력이 약하므로 생각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랬다저랬다 결정을 쉽게 번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담(膽)의 기운을 강화하면 불안, 두려움 증상 및 공포의 기저에 깔려 있는 자신감과 결단력의 부족함이 보강되어 공황장애, 불안증, 우울장애, 사회공포증, 불면증 등 마음의 병의 원인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 한방병원에서 실제 환자를 상담하고 진료할 때에는 심장과 담의 기운을 동시에 강화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심담강화(心膽强化)요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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