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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정 |
'고객님~ 당황 하셨어요?' 모 방송국의 인기 개그프로그램 속 한 코너에서 유행했던 유행어이다.
보이스피싱 사기가 출현하던 초기 연변사투리로 이야기하던 말투를 패러디 해 큰 인기를 끌었었다. 우리가 이 개그코너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보이스 피싱 범죄가 나타나기 시작하던 초기 실제로 이와 비슷한 말투를 사용해 누구나 들으면 알아 챌 수 있을 법한 사투리 때문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젊은층보다는 자녀이야기에 약한 어르신들이 피해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가족을 납치했다. 가족이 사고를 당했다.'등 상대방을 속여 돈을 입금하게 하는 방법에서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는 것으로 점점 진화해 왔으며 그 방법 또한 전화로 입금하게 하는 것에서 피해자 앞에 나타나 직접 돈을 받아 유유히 사라지는 등 그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대범해 졌다.
이런 탓에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더 이상 정보취약계층인 어르신들만 당하는 범죄라고 생각되던 것에서 젊은층들에게는 '알면서도' 당하는 범죄가 됐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 연령층 20~30대가 30%로 3명중 1명은 20~30대인 셈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발생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는 피해자의 약한 부분을 노린 서민대상범죄라는 점에서 피해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 정도가 심각하다. 그러므로 보이스피싱 사기의 범인 검거와 더불어 효율적인 예방책을 찾는 것 또한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속이려고 마음먹은 수법에 피해가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심각성과 새로운 수법의 홍보활동을 통한 주의로 더 이상 피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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