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몸·마음 튼튼한 건강도시 만들기 온힘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0 06:58: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현장밀착형 그물망 복지… 황혼 외로움 덜고 삶의 희망 충전
▲ 도봉구 노인건강 마일리지 사업에 참여한 노인이 방문간호사로부터 맞춤형 운동법을 안내받고 있다. 이 사업은 운동 실천여부에 따라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구민들의 몸 건강은 물론 마음 건강까지 챙기는 사업을 추진하며 건강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구는 보건복지부 '국가 치매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노인건강 마일리지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실시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과 협력추진 네트워크를 구성해 도봉구, 성남시, 예산군에서 실시한 것으로 구는 올해에도 서울시 지자체 최초로 2년 연속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을 비롯해 구 보건지소 등에서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심신(心身)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구가 추진 중인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 노인건강 마일리지 사업

'노인건강 마일리지사업'은 동주민센터에 소속된 간호사가 몸이 허약한 노인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운동지도와 건강정보 제공을 통해 대상 노인이 스스로 반복적인 운동을 실천하는지 점검해 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하고, 누적 점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는 올해 사업 추진을 통해 참여 노인들에게 14주간 지속적인 운동으로 근력강화를 통한 낙상예방, 자기건강 관리를 실시한 결과 신체적으로 평형성·하지근력·상완근력 모두 현저히 개선됐고, 우울 정도까지 개선되는 운동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이번 사업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간호사 14명이 주축이 돼 동별로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중 65세 이상 허약노인 42명을 선별하고, 일주일에 3번씩 14주간, 42회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1대 1 개인운동 지도를 실시했다.

담당 간호사들은 대상 노인들의 사전 건강상태 및 체력변화를 측정 후 재가(在家) 허약 노인에게 주 3회 방문지도를 하고 스스로 매일 운동을 실시하도록 관리하고 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했다. 또한 고혈압·당뇨·심뇌혈관 등 노인성 질환 관련 스트레스, 치매, 우울증 등 생활속 안전사고 대처 등에 관한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마일리지 점수는 사전 신체기능 측정을 포함한 등록시 50점, 승인된 운동프로그램 지속참여시 120점, 사후신체 기능 측정시 10점, 교육프로그램 참여시 20점 만점을 부여해 개인단위로 인당 최고 200점까지 받을 수 있다. 누적점수에 따라 보상품으로 쌀·파스·치약을 지급했다.

■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

구는 최근 보건소 진료의사와 자살예방 전담인력, 생명지킴이활동가가 함께 자살고위험군을 사전발굴해 사례 관리하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은 자살사망자가 자살시도 전 외래진료 이용이 증가했으며, 자살예방교육 및 관리를 통해 자살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이에따라 구 보건소에서는 몸이 불편해 방문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울검사, 자살위험 척도조사를 실시한 후 진료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보건소 전문인력을 통한 사례관리, 생명지킴이와의 1대 1 결연 등의 직접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자살위험이 높아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에게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이번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뿐 아니라 보건·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예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주민의 마음건강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굿데이 아카데미 프로그램

이밖에도 구 창동보건지소에서는 20~65세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굿데이 건강 아카데미'를 운영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굿데이 건강 아카데미는 운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기수마다 테마를 정해두는 프로그램으로, 1기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운동교실, 2기는 낙상 예방교실, 3기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교실을 운영했다.

구에 따르면 2기 수료자의 체지방량이 평균 2kg 감소, 최대 4kg 감소됐고 근육량은 증가했다. 평형성 테스트인 눈감고 외발서기도 평균 5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밴드를 이용한 근력운동, 밸런스 쿠션을 이용한 평형성 및 균형 운동,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위주로 구성해 집에서도 언제든지 운동을 할 수 있게 운동방법을 쉽게 설명해주고,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대상자들에게 세라밴드와 운동방법이 담긴 동영상과 유인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내 등록된 뇌병변·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교육'을 재활치료실에서 진행한 바 있다.

건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고, 올바른 운동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건강관리교육은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한 이론교육과 스트레칭·건강체조를 통한 근력운동 방법을 제공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창1동에서 '제1회 창골건강걷기대회'가 열려 안산생태공원에서 시작된 걷기대회에 많은 주민과 학생이 참여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