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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돈 시장이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사고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시민일보=민장홍 기자]경기 이천시가 경제·교육·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의 살림을 맡은 조병돈 시장은 "각종 수도권 규제에도 굴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켰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내에 SK하이닉스 공장이 준공됐으며 향후에 이천지역내에 한 곳을 추가로 더 짓겠다는 SK하이닉스 발표도 있었다.
또한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시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경제활동친화성 평가'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조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의 사업들을 살펴보았다.
■SK하이닉스 공장 증설… 규모 및 효과는.
지난 8월25일 SK하이닉스의 M14 공장이 준공됐다.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서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로, 반도체 단일 건물 기준으론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 M14 공장에는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인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M14 공장 준공식 자리에서 향후 31조원을 더 투자해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중 한 곳을 이천에 짓는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시는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공장입지가 대단히 어려웠다. 기업유치가 어렵다보니 신규 고용창출도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SK하이닉스의 증설은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12월에 서울대 경제연구소에서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한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이천 지역경제에는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약 5만9000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소규모산단 조성 노력… 그 성과는.
시는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대규모 산업단지나 중견기업의 유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소규모산업단지 조성인 셈이다. 소위 틈새시장 공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시에서는 기업유치에 따른 각종 인허가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매일 '실무종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있다. 그것도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오전 10시·오후 4시 두 번씩 개최한다.
이 실무종합심의위원회의 결정이 끝나면 대부분의 민원은 일주일 이내에 처리가 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20개의 소규모산업단지 조성계획 가운데 5곳은 조성이 끝났고, 5곳은 조성 중이고 6곳이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 10개의 산단에는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이 48개이고, 고용 인원은 약 2200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엔 이 산단 조성으로 765억원의 투자유치를 하는 데 성공했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본다.
■말(馬) 산업 특구 유치 성공… '일자리 창출 기대'
말 산업 특구가 도대체 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말을 복합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로 말 산업 특구의 요지이다. 즉 말을 기르고 생산하는 축산업 육성과 이를 바탕으로 승마 등 관광·체육 산업을 부흥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19일 우리 시가 용인·화성시와 함께 하나의 클러스터가 돼 '제3호 말 산업 특구'로 지정받는 데 성공했다. 비록 특구는 3개의 도시가 하나로 묶였지만, 지자체별로 각자 특색에 맞는 말 산업을 육성하게 될 것이다.
우리 시의 경우에는 마필 사육기반 확충, 유소년 승마단지 조성, 말 거래소 건립 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말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발전에 주력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교통인프라 구축 필요성… 시의 교통정책은.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이던 과거에는 강과 바다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동차와 전철 등의 교통 인프라 유무가 도시발전의 중요 조건이 됐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 시의 발전 잠재력은 대단히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먼저 우리 시와 분당·서울이 연결되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공사(총길이 57㎞)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16년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여주~원주간, 그리고 원주~강릉간 전철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머지않아 이천에서 강릉까지 동서를 횡단하는 전철시대가 열리게 된다.
특히 부발~충주~문경이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이천~충주를 잇는 1단계사업의 착공식이 있었다. 이 사업은 오는 2019년에 개통될 예정이며, 여기에 충주~문경 구간도 2021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이천은 국토의 동서남북 어디로나 통하는 교통의 교차로가 될 것이다.
■도시가스 보급률 64%… 10개년 계획 추진
현재 이천지역내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64%(63.4%)에 육박하고 있는데, 수치로 볼 때 결코 낮은 비율은 아니다. 하지만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농촌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농촌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도시가스공급 10개년 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민선6기부터 농촌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농촌주택의 특성과 예산확보 등 난제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금까지 당초 계획한 대로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올해 초에 관련 조례를 이미 제정했고 우선공급지역 선정, 소요 예산 등을 확정하기 위한 용역도 모두 끝낸 상태이다.
올해는 총 7개 마을 약 1300가구가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예산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농촌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복지 차원에서 이 사업을 강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한편 '시민 소통의 날'과 관련해 조 시장은 "시민들과 좀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찾은 것이 바로 '시민 소통의 날'"이라면서 "민선6기 출범 후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두 번씩 해 오고 있는데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아주 높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소통의 만남은 최근 100회를 넘었으며 그동안 363건의 민원 등을 접수받아 331건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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