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6-15 14: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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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사냥'이 영화만큼 지독하고 치열했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2016년 웰메이드 추격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은 가장 완벽한 사냥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7개월의 시간 동안을 공을 들였다.

비하인드 스토리 1. '사냥'에서 산의 의미?
영화의 70% 이상을 실제 산에서 촬영한 '사냥'의 제작진은 가장 적합한 산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헌팅을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경기도 파주시 소재 고령산이 주 촬영지로 확정됐다.

산속 추격신의 대부분을 고령산에서 촬영한 '사냥'은 영화 속 주요 장소인 냇가나 폭포 등은 영월 새막골 오토캠핑장, 강원도 오봉산 등에서 촬영했다. 영화 속 장면을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의 산이 합쳐진 것이다.

산의 지형 특성상 길이 험하고 경사가 심한 경우엔 차량 진입이 어려워 포크레인으로 길을 만들어 차량을 이동해야 했다. 또한 "굴러서 다칠지언정 항상 신나게 달렸다"는 안성기의 말처럼 배우들은 위험 요소가 큰 산에 온 몸을 던져 액션 연기를 해야 했다.

때문에 제작진은 의료진을 상시 대기시키는 등 매 촬영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어떤 장소보다 의미가 컸던 만큼 영화를 통해 산이 주는 공포와 긴장, 스릴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하인드 스토리 2. 인물들의 잠재된 욕망을 깨울 금맥바위 나무 제작스토리
금맥바위 나무는 영화 속 캐릭터들의 잠재된 욕망을 일깨워 줄 소재인만큼 한눈에 봐도 웅장함과 비범함이 느껴져야 했다. 미술팀은 영화가 주는 스산함과 어울리는 모양의 나무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직접 제작에 돌입했다.

미술팀은 산의 주변 경관과 실제 나무들 사이에서 이질감을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작업을 이어나갔다. 세밀한 작업을 위해 5m 높이의 언덕 바위에 매달려 마치 암벽등반을 하는 것처럼 줄 하나와 바위에 의지해 소나무 껍질, 나뭇잎 하나하나까지 붙여가며 진행했다.

또한 금맥바위를 감싸고 있는 뿌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번 덧칠하는 등 채색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각고의 노력 끝에 금맥나무가 탄생하게 됐다. 금맥바위 나무는 촬영 당시 지나가던 관광객들마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영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하인드 스토리 3. 총만 봐도 캐릭터를 안다
'사냥'은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총을 들고 있다. 총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나타내는 중요한 소품이다. 제작진은 사전에 철저한 총기류 조사를 진행해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총기를 선택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냥꾼 기성의 총은 기성이 살아온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끔 흔적과 흠집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엽사 무리의 총은 장식을 추가해 그들의 과시적이고 욕망 어린 성격이 느껴질 수 있도록 설정했다.

배우들은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으로 탄생한 총기를 영화 속에서 각 인물에 맞게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사격장에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해 총과 친해지기 위한 연습 과정을 거치며 열정을 불태웠다.

또한 현장에서 항시 대기 중이었던 총기관리팀장의 세심한 지도하에 배우들은 총격 액션 장면을 리얼하게 구현해냈다. 오직 '사냥'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 스태프들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총격 액션은 한국의 추격스릴러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사냥'은 오는 29일 개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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