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비밀은 없다-사냥', 중년 남배우 전성시대! 흥행이 보인다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6-17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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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EW,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꽃미남 배우'의 전성시대에 이어 '중년 남배우'의 시대가 오고 있다. 중년 남성배우들의 활약이 올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겁기 때문이다. 신작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를 비롯해 '비밀은 없다'-'사냥' 등 올 여름을 찾는 영화에는 중년 남성 배우들의 비중이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

'특별수사'의 김명민은 극중 브로커인 필재 역을 맡아 '원톱'으로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명민은 명실공히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바 이번 작품을 통한 그의 연기적 변신에 폭넓은 관심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그는 앞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매력으로 여심을 공략해왔다면 '특별수사'에서는 신중하고 영민한 면모를 필두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장르가 범죄 수사 물이므로 메인 주인공의 역량이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극의 긴박감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선 캐릭터의 감정선과 상화 묘사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별수사' 속 김명민은 부조리한 사회 구조와 권력층에 반발하며 여사님(김영애 분)을 수사하겠다는 특명을 안고 그를 추적하는 인물이다. 그의 캐릭터는 껄렁껄렁하면서도 알고보면 속정이 깊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기에 적합하다.

'비밀은 없다'의 김주혁 역시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 이 작품은 정치인 남편을 둔 아내(손예진)가 대선을 앞두고 딸을 잃어버리면서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손예진에게 더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이지만 김주혁은 이같은 상황임에도 특유의 강렬함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주혁의 압도적인 표현력을 접한 몇몇 관계자들은 그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더군다나 김주혁은 전작 '아내가 결혼했다'의 이어 손예진과 다시 한 번 부부 호흡을 맞췄기에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높인다.

'사냥'은 '중년 남배우'가 2명이나 출연하기에 한층 더 눈길을 끈다. 조진웅과 손현주가 그 주인공. 조진웅은 최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독특한 캐릭터인 코우즈키를 열연하며 영화팬들의 시선을 모음 바 그의 차기작인 '사냥'에 더욱 호응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 기세를 몰아 조진웅은 '사냥'에서 1인2역을 연기한다. 위험한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을 표현하면서도 그의 동생이자 마을의 경찰인 명근을 연기한 것. 또 다시 조진웅 '신드롬'이 일어날 것이지 관심을 자아내는 대목.

또 다른 '중년 남배우'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손현주다. 그는 전작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스릴러 장르에 놀라운 저력을 보인 바 '사냥'을 통해 명불허전의 영예를 이어갈 것인지 기대케 한다. 특히 손현주가 '사냥'에서 펼칠 '임팩트' 있는 연기는 그의 배우적 역량을 다시금 확인하는 묘미를 줄 수 있을 터. '스릴러 강세' 손현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중년 남배우'들은 올 여름 극장가를 다채로운 매력으로 수놓을 계획이다. 이들을 통해 많은 영화팬들을 웃고 울며 스크린에 담긴 희열을 공유할 것이다. 뜨거운 배우 뒤에 뜨거운 작품이 있기 때문이며 좋은 작품 속의 좋은 배우가 존재하기 마련이기에 그렇다. '중년 남배우'들의 활약상이 극장가에 어떤 의미를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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