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흥행 돌풍에 별점 테러? ‘배우들 연기로도 만점감’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6-30 17: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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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냥' 스틸컷/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사냥’이 관객수 1위를 달성했으나 때아닌 별점 테러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지난 29일 개봉한 ‘사냥(감독 이우철)’은 단번에 일일관객수 16만 1007명을 달성하며 29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예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예매율 1위를 지켜온 결과가 개봉 당일 바로 발현된 것이다.

그러나 ‘사냥’이 웃기도 전에 오히려 곤혹스런 반응들이 나타나고 말았다. 각종 포털사이트의 영화 평점 시스템에서 과하게 낮은 점수를 등록하는 일명 ‘별점테러’가 일어난 것.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연이어 1점을 던져 자그마치 15%가 1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물론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는 천차만별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감상평들은 대체로 “안성기 연기 최고”(tkfj****) “연기 좋다”(vdau****) “배우들 연기 잘한다”(kcy8****)라며 영화에 대한 호평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점’이 의미하는 건 영화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냥' 스틸컷/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제는 별점이란 시스템이 만드는 ‘평균 점수’라는 것이 이런 코멘트들 때문에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봉 직후 7점대였던 ‘사냥’의 포털사이트 점수는 𔃱점 테러’이후 6점 초반 대까지 떨어졌다.

2시간, 혹은 1시간 이상의 영화를 보고 단순히 5개의 별점으로 표현해야 하는 이 시스템은 그래서 ‘사냥’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 명배우들의 열연이 일품임에도 일방적인 점수에는 그런 장점을 부각시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흥행과 별점은 반비례라는 말이 있듯 경쟁작인 외화와 한국영화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사냥’은 과연 자신만의 장점을 제대로 관객들에게 전하며 이 ‘평균 점수’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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