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최태성 교사 "덕혜옹주와 식민지 백성의 삶 둘러보길"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7-08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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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덕혜옹주'가 최태성 역사 교사의 탐구 영상을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태성 교사의 탐구 영상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교사이자, EBS 한국사 강사, KBS1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로 알려진 최태성 교사가 직접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최태성 교사는 덕혜옹주에 대한 사실이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설명하며 영화와의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딸바보'라는 첫번째 키워드에서는 실제로 늦둥이 딸 덕혜옹주를 아꼈던 고종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고종은 덕혜옹주를 위해 조선 최초로 유치원을 만들었는가 하면, 거처하던 덕수궁 함녕전에서 유치원이 있는 중면전까지 150m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매일 가마를 태워보냈다.

'보온병' 키워드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은 덕혜옹주였지만 망국의 왕녀로 고단했던 그의 삶을 설명한다. 고종의 죽음이 일본의 독살 때문이라는 소문을 듣게된 덕혜옹주는 일본 유학시절 자신이 마실 물을 보온병에 직접 담아가지고 다녔다는 에피소드로 안타까움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 의해 강제로 따를 수 밖에 없었던 일본인과의 '정략결혼', 광복 이후에도 우리 정부의 '입국거부'로 돌아올 수 없었던 덕혜옹주의 삶은 망국의 왕녀가 감당해야할 비극적인 운명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해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하는 김장한은 실제 고종이 덕혜옹주와의 혼인을 추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극중 김장한의 그 이후의 설정은 영화적 요소로 만들어져 박해일의 카리스마 가득한 연기와 함께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영상에서 최태성 교사는 "덕혜옹주는 황실의 자손임에도 영화에서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렇다면 당시 그 식민지 시대에 살았던 많은 여성들, 백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영화를 통해 당시 식민지 모습들을 한 번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최태성 교사의 탐구 영상을 통해 영화 속 배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는 '덕혜옹주'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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