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정병국, 전대출마설 서청원에 뭇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14 16: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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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청원, 벌써 2선으로 물러났어야”
정 “출마하면 구태정치로 가게 만들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당권주자들의 서 의원을 향한 공세가 매섭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14일 서청원 의원은 벌써 2선으로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났어야 하냐는 질문에 한 의원은 “벌써 물러났어야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이 내려놓으면 계파청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가능하면 이제까지 당의 중심에서 어떤 강한 힘을 갖고 당을 좌지우지했던 세력은 제외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고개적인 ‘탈박’선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서 의원 출마설에 대해 “전당대회에 나올 자격은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서청원 의원이 국민이나 당원들로부터 새누리당을 이끌어갈 역량이 있는지 평가받으면 당 대표가 돼야한다. 하지만 그런 결과가 안 나오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전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청원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청와대 개입설이 흘러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비견한 예가 석달 전 원내대표 경선에 정진석, 나경원, 유기준 의원이 나오지 않았나. 모 의원이 청와대 의중을 얘기하고 다니니까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을 팔지 마라'고 얘기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대표가 된다면) 젊고 활력찬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향해 "사실 벌써 2선으로 물러났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친박계 옹립에 의해서 서청원 의원이 나오시면 또 다른 계파의 전쟁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서 의원이 출마하면 김무성 전 대표와 서 의원의 대결 구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청원 의원께서 만약에 출마를 하신다고 하면 이것은 특정계파의 권력과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계파정치로의 획일화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니깐 이제 비박계가 계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일 전선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은 또 다른 출마를 하지도 않으셨는데 구태정치로 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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