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연가시' 와 '감기' 계보 잇는 스펙타클 블록버스터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7-19 18: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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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NEW 제공)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관객들에게 ‘재난 영화’라는 장르가 익숙한 시점에서 ‘부산행’의 등장이 주목받는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이전 우리나라에서 좀비물을 소제로 제작된 영화들을 살펴보면 1981년 ‘괴시’(감독 강범구)부터 시작해 ‘미스터 좀비’(감독 이수성), ‘좀비스쿨’(감독 김석정), ‘어느날 갑자기’ 네 번째 에피소드 ‘죽음의 숲’(감독 김정민) 등이 좀비계보를 이어온 국내 영화로 꼽힌다. 그러나 이전 영화들을 소규모로 제작된 부분이 컸기 때문에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 속 ‘부산행’은 블록버스터 규모로 만들어짐에 다시 한 번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또한 공유를 주측으로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충무로를 대표하는 특급 배우들의 출연도 영화의 기대감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이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대한민국에 긴급재난 경보령까지 내려진 상황을 배경으로 했다. 또한 안전한 도시 부산으로 가기 위해 KTX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흥미를 끈다.

일반적인 재난 영화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부산행’은 기차라는 한정적인 공간이 주는 스릴러, 좀비의 등장으로 인한 공포감, 한국적인 정서까지 고루 섞어 특색 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같은 작품성을 입증하듯 ‘부산행’은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도 부산행 같은 영화가 있었다. 대규모 유사 장르 영화로서 바이러스를 소재로한 ‘연가시’(감독 박정우)와 ‘감기’(감독 김성수)를 들 수 있다. 이어 기차 안이라는 협소한 공간이 주는 스릴감은 지켜보는 관객들의 긴장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한편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과 ‘카이’ 등으로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며 그 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이번 ‘부산행’ 역시도 어떤 좀비 영화가 탄생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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