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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는 만 13세 어린 나이에 일본에 강제로 유학을 떠나야만 했던 덕혜옹주의 삶을 더욱 리얼하게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주요 촬영을 일본에서 진행했다. 이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허진호 감독의 의지였다.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했던 영친왕(박수영 분)과 덕혜옹주(손예진 분)의 생활과 그 모습을 가장 비슷하게 묘사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기타큐슈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들은 약 3주 동안 그곳에 머물며 동고동락했다.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은 "모두가 함께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고, 작품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누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영화 속 배우들의 호흡에 기대를 갖게 했다.
영화 속 영친왕의 저택은 실제 1930년대 무렵에 지어진 건물로, 기타큐슈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일본 특유의 고풍스러움을 간직한 곳이다. 실제 영친왕이 머물렀던 곳은 일본 아카사카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는 프린스 호텔의 연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작진은 이 곳에 방문해 충분한 답사를 거친 후, 가장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타큐슈의 저택을 선택했다. 저택 내부는 1920년대 일본의 서양식 건축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제작진은 이에 맞추어 집 안을 구성할 소품들을 준비했다.
2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의 곳곳은 영친왕의 집무실부터 덕혜옹주와 김장한(박해일 분), 복순(라미란 분)의 방 등 생활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으며, 앞에 위치한 정원 역시 기품을 유지했지만 쓸쓸할 수 밖에 없었던 덕혜옹주의 심정을 잘 살려주며 작품의 독특한 톤을 완성했다.
일본 로케이션을 통해 화려함과 리얼리티, 그리고 스케일까지 더하며 완성도를 높인 '덕혜옹주'는 오는 8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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