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6인 방중 "소영웅주의" vs "의원외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8-09 10: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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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길 “중국에 이용당할 소지...과연 필요한지 의문”
권오중 “조금 부족해도 의미까지 폄훼할 필요는 없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 6명이 사드와 관련해서 중국 방문길에 오른 것을 두고 ‘소영웅주의’라는 비판과 ‘의원외교’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정준길 새누리당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8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더민주 6인 초선의원의 방중은 참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한 반면, 박원순 시장 측근인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비서관은 “적절하다, 부적절하다, 판단할 문제는 아닌 거 같다”고 반박했다.

정준길 위원장은 “사드가 양국 간의 현안이 되어 있는 시점에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 몇 명이 (중국에) 가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다"며 "방중으로 인한 오해, 또는 이용당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 등을 고려할 때 과연 필요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 방문자들의 역량이나 자질로 봐서 과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사드와 관련된 발언을 잘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더민주당의 공식 입장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대체 개인 자격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그것도 의문이고 무엇보다 결국 방중을 하더라도 과연 효과가 있을지도 상당히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선을 위한 것을 하면 몰라도 거기 가서 굳이 전문가도 아닌 본인들이 사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권 전 정무수석은 “지금 현재 사드 배치를 결정해놓은 상태에서 청와대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차원에서 본다면 국회 차원에서, 민간외교 차원에서 의원 외교를 한다는 것인데 그걸 굳이 막을 필요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현재 여러 가지 징후들이 보이고 있는데 특히 문화관광 쪽에서 중국의 저강도 제재가 지금 현실화되고 있지 않느냐. 그런 우려들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정부가 못한다면 국회 차원이라도 이런 중국의 제재에 대해서 가서 현장을 조사해보고 실체를 파악해보고 또한 설득할 수 있다면 설득해서 양국 간의 감정선까지 건드리지 않도록 서로 간에 좀 한 발 물러서는 좋은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이 왜 국익에 도움이 안 되고, 남남갈등을 유발한다고 이야기를 하는지 절대로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의원외교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국회 차원에서 가야 하는 거다. 더민주당의 아마추어, 외교에 대해서는 아무런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6명이 중국에 누구를 알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가서 무슨 정당외교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 전 수석은 “의원들 개개인이 헌법적 기관이고, 독립된 입법 기관인데 국민들을 대변해서 중국 국민들의 반한 감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려가 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 정말 그런 반한 감정들이 있는 건지, 그런 상황들을 파악해보고 대책들을 마련해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 의의까지 훼손하면서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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