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악인들이 그려내는 현실은?...‘지옥 그 자체’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9-25 12:58: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아수라' 포스터)
느와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삶들은 우울하다 못해 처절하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이러한 인간의 비참한 숙명을 깊숙이 파고들어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표현하는 연출은 ‘역시 김성수’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수컷 향기’가 느껴지는 라인업은 느와르 영화에 제격이라는 평과 함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절대악으로 등장하는 황정민은 표정만으로도 상대방의 심리를 이끌어내는 열연을 펼쳤고, 주지훈과 정우성은 남자들의 우정부터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배신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아수라’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심리를 다양한 영화적 장치와 함께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현실감을 높였다.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앞길이 막힌 한도경(정우성 분)과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악을 서슴치 않는 문선모(주지훈 분)의 대조적인 모습은 인간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추악한 면을 끄집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배우들의 투혼이 빛나는 액션신들은 인간이 가진 절박함과 처절함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한도경의 폭발하는 감정을 담은 카체이싱 장면은 정우성이 대역 없이 고난이도 기술을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을 예정이다.

이처럼 화려한 액션신들로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놓치지 않은 ‘아수라’는 최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모든 면에서 완벽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액션의 한복판에 있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 흔들림이나 고통 같은 심리를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아수라’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고집하면서까지 뚝심 있는 인간심리 묘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