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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모멘텀엔터테인먼트 제공 |
모든 연예인들에게 그렇지만 소속사라는 건 일종의 안식처이다. 배우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할, 혹은 신경 쓰지 않고 연기에만 몰두하게 도와주는 것이 소속사의 역할이기에 ‘한솥밥’이란 식구의 개념으로 자주 묘사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장현성에게 ‘식구’다운 면모를 보여줘 이목을 모았다.
오는 12월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커튼콜(감독 류훈)’은 독특한 소재, 화려한 배우진만큼이나 많은 이목을 모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바로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에 도움을 줬다는 것. 소속 배우 장현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급의 상업영화는 아니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이 작품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배우와 소속사가 ‘합심’한 가장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함께 출연한 박철민이 제작보고회 당시 “장현성이 소속사 지원을 이끌어낼 정도로 영화 애정이 남달랐다”라고 말한 만큼 기본적으로 이 투자는 장현성이 자신의 소속사에게 작품의 탄탄한 완성도를 보장한 것으로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장현성의 요구에 투자로 보답하면서 두 가지 실리를 챙긴 셈이다. 하나는 소속 배우에 대한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라는 분야에 대한 도전이다.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예능 '꽃놀이패'에 공동제작 투자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던 YG엔터테인먼트지만 아직 영화 분야에서 투자로 나선 적은 없다.
‘커튼콜’이 큰 이윤을 노리고 기획된 작품은 아니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투자는 분명 영화 분야의 첫 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성과이다. 이미 이 작품은 국내 개봉 이전 올해 리옹국제영화제 편집상,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진출 및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부문 우수상,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소기의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소속 배우를 향한 YG엔터테인먼트의 애정은 그 마음만큼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비단 ‘수치’로 결정되는 흥행이 아니더라도 이들의 투자는 문화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시사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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