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외부제공 |
김민희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배우 김민희가 제37회 청룡영화제 여우 주연상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줬다.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발표된 '아가씨'의 김민희 외에'굿바이싱글'의 김혜수,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 '최악의 하루'의 한예리 다섯 명의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합했다.
이 같은 상황가운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으로 최종 선택된 것이다. 청룡영화제측에서는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다른 것은 보지 말고 연기로만 판단해 여우주연상으로 김민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중들은 다소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 김민희가 배우로써 연기를 잘했는지여부와는 별개의 문제다.
김민희가 영화 '아가씨'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 이견은 없다. 홍상수 감독과의 사생활이 거론되기이전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팬들조차도 김민희에 연기에 대해 극찬했고 새롭게 팬덤을 형성하기 조차했다.
김민희는 그의 필모그래피역사에 유례없는 전라에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코드 그리고 아름다움까지 더한 연기로 새롭게 주목했으며 열광한 것이 사실이다.
아가씨 속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매혹적인 ‘아가씨’에서 아가씨 역을 맡아 열연에 대해서는 이견 역시 없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에 휘말리면서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그에게 여우주연상을 쥐어 준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청룡영화제 주연상은 여배우로서는 참 뿌듯한 상일 것이다. 그리고 여배우라면 평생은 한번 받고 싶은 상이기도 할 것이다. '아가씨'로 인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김민희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도 종지부를 찍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청룡영화제 여우 주연상의 주인공이 김민희였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칸에서 아가씨의 호평이후 국내에서 불륜설로 인해 대중들이 외면한 지금 김민희는 이 수상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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