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 뜻도 모르는 마타도어” 개헌 비판 민주당 직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제7공화국’ 건설을 화두로 정계에 복귀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개헌과 임기단축은 수구세력 주장'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지키겠다는 것이 수구"라며 “수구의 뜻도 모르는 마타도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손 전 대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등 호헌파 주장에 대해서도 “개헌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고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됐고, 여기서 개헌을 논의하면 된다”면서 “헌재에서 탄핵안이 인용되면 그때까지 논의가 된 것을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하고 당선 후에 시행을 하면 된다”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손 전 대표는 차기 정부 개헌 논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개헌을 해도 그렇게 고리를 걸어놔야 된다”면서 “어떤 얼빠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자기의 권력, 제왕적 특권이 보장돼 있는 현재 헌법에서의 대통령의 권력을 내려놓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개헌을 고리로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반 총장은 아직 귀국하기 전이고 또 미국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지만 구체적인 생각, 이런 것을 정확하게 아직 모르고 있어서 귀국해서 행보를 봐야 되겠다"면서도 "충분히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어 "기득권과 패권을 거부하는 개혁세력이 민주당, 국민의당 이런 정당 소속 여부를 떠나서 폭넓게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는 "어차피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오긴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의 책임을 상당히 같이 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좀더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국민주권개혁회의'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있는 손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이런 분들이 참여하고 거기에 시민사회 단체, 학계인사들이 넓게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치의 주체를 새로 만들자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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