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사실상 문재인 1인 정당 입증”
김동철 “친문패권주의 민낯 드러낸 것”
주호영 “2년 전 정윤회 문건과 닮은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문에 대해 여야 지도부가 9일 한 목소리로 ‘친문패권주의’를 성토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대선 준비 돌입을 선언한 데 대해 "'개헌 저지 보고서' 파문으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입지가 궁지에 몰리자, 느닷없이 경선룰 논의를 들고나와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민주당은 사실상 문재인 1인 정당이자 특정세력의 사당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국을 앞장서 이끌어야 할 제1야당이 민생과 안보문제는 안중에 없다"며 "문 전 대표는 우리 정치에서 최우선적으로 청산해야 할 적폐인 계파정치, 패거리정치, 친문패권주의에 대해 철저하게 눈을 감으며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비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개헌 보고서 파문은 친문 패권주의와 사당화의 민낯을 보인 것”이라며 "(42억)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연구소가 문재인 전 대표 개인의 선거기획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문을 국고보조금 유용 사건으로 규정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전체회의 및 정책의총에서 “(민주당을) 아는 사람이 조사위원으로 가면서 사건을 다른 쪽으로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2년 전 정윤회 문건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 추미애 대표가 ‘개헌 저지 보고서가 아니라 개헌 관련 문건이었다(며) (문건 작성자를) 징계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들이나 당내 인식과 동떨어지는 발언”이라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