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유승민에 “도망 다니지 말라”...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18 1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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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제2의 박근혜’...새누리당과 연합은 명분 없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 내에서 대선출마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도망 다니지 말라”며 공세를 취했다.

남 지사는 이날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승민 의원이 자꾸 도망 다니는 것 같은데 치열하게 정책 토론을 해야 한다"며 1대1 토론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유 의원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아웃복싱'하지 말고 '인파이팅'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챔피언이 아니다. 30석 의석수에 지지율이 10%대인 신생 정당이다. 인신공격이나 네거티브전을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정책적 토론을 치열하게 해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제2의 박근혜’로 규정했다.

남 지사는 그 이유에 대해 “첫째 박 대통령이 아버지의 후광에 기대어 정치했듯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정치를 하고 있다. 둘째로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와 마찬가지로 문 전 대표에게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가 있다. 또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점도 박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국면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이나 선거 연합 가능성에 대해선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적당히 친박 핵심의원들 몇 명 내보내고 당명을 바꾸는 것으로는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과) 선거 연합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의 이 같은 공세적 발언에 대해 정치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남지사의 ‘바닥탈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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