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잇단 일정 취소…탈당 수순밟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2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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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적 경선룰, 당 지도부 무시 못참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야권 공동정부 구성 관련 기자회견 등 예정된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정론관에서 열기로 했던 공동정부구성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됐던 제50차 중앙통합방위원회 회의에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탈당이나 경선 불참 등 새로운 결단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당 지도부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시민사회 대표가 참여하는 야권 통합 경선을 하자는 박시장 제안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경선룰 작업을 진행중인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가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룰을 바탕으로 일부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문 전대표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박 시장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 시장은 전날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당"이라며 "소수 정파가 당을 장악, 지배, 독식하고 배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사실 민주당에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공천을 기대하는 기라성 같은 인사들이 줄지어 있는 상태”라며 “그들이 잠재적 경쟁자인 박 시장의 선전을 바라진 않는 내심이 박 시장을 외면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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